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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시작한 분쟁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발단은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사람들(회교도)인도 동북부 아쌈 주에 정착하면서 시작되었다.

국경을 마주하는 그 지역에 이웃나라 주민들이 대거 몰려들어 토지, 재산 문제 등이 발단이 되었는데 지금은 종족문제, 종교문제가 되어버리고 또 인도 전 지역으로 확산된 상태다.


계속 긴장관계에 있던 그 지역에서 720일 보도족 마을 청년 4명이 무슬림이 사는 마을 주민들에게 살해된 뒤 원주민 보도족과 회교 마을 주민들 간에 서로 보복성 공격을 하다가 이제는 70명이 넘게 죽고 이재민이 40만에 달한다고 한다.

그 주는 방화나 폭동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은 현장에서 곧바로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분쟁을 수습하려고 하는데 2주 전에는 누군가에 의해 전국에 뿌려진 대량 메시지 때문에 문제가 심각해 졌다.

메세지의 내용은 그 쪽의 많은 회교도들이 아쌈주의 원주민에 죽었다며 죽은 시신들을 포함한 전국에 있는 그 지역 출신에게 복수하겠다는 내용이다.

그 출처불분명의 내용 때문에 전국의 회교도들이 흥분했고 어떤 지역에서는 회교도들이 대규모 대모까지 한 상태며 뿐만 아니라 그들이 전국의 동북출신들을 다 죽일거라는 소문까지 퍼져 도시마다 동북인들의 대탈주극이 일어난 것이다.

그 내용이 퍼지자 인도 전역에 퍼져있는 그 주 출신, 그리고 외모가 비슷한 동북아 7개주 출신들이 공포에 떨며 각기 고향으로 급히 돌아갔다. 소문에다가 고향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항공비를 대주면서 빨리 돌아오라며 다그치자 급히 돌아가 버렸다.

그 소문 때문에 뱅갈로에 있는 동북인도 출신들이 82째 주에만 16,000명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이 도시에서만 약 3만명 정도가 돌아갔는데 그들은 여기서 학생으로, 식당 요리사, 종업원으로, 미장원에서, 경비원으로, 각종 가계의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들이 대량으로 빠져나가자 대부분 중국식 식당이 문을 닫았고 미장원 주인들도 울쌍이다. 어떤 대학은 학생이 없어 시험을 보지도 못하고 있고 아파트들은 경비원이 사라져 통제가 안 된다고 난리다.

특히 지난 주에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열차역, 비행장으로 수 천명씩 몰려들어 신문지상에 수 일간 대탈출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 소문이 돌자 전국에서 그 쪽 출신을 포함한 동북인도 출신 주민들이 폭행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

그 쪽 7개 주가 대부분 몽골족이라 우리와 외모가 비숫해 그들과 아무 상관도 없는 다른 아시아 계열도 타켓이 되고 있다.

19일에는 저녁에는 여기서 한인 청년이 한 명이 동북출신 청년 두 명과 길거리에 나갔다가 현지인 15명 정도가 갑자기 달려들어 목에 칼을 들이대고 공격하려는 것에 놀라 도망치기도 했고 22일에는 또 다른 한인 청년도 같은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냐고 묻는 현지인에게 안피운다고 하자 같이 피우자며 차에 납치하려는 것을 가까스로 탈출했다.

사태가 이렇게 번지자 이 도시는 도심지에 경찰 17만을 풀어 경계를 서고 있고 우리 영사관도 이 쪽 경찰에 한인 보호 요청을 하고 우리 스스로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아무 상관이 없는 우리들도 외모가 비슷해 조심하고 있다.

사실 대량으로 살포된 그 내용 중의 사진은 그 분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몇 년 전 미얀마 홍수 때 죽은 이들, 인니의 스나미 때 죽은 사진, 또 다른 사고로 죽은 사진인데도 누군가가 흘린 헛소문 때문에 쉽게 흥분하고 온 나라가 공포 속에 빠져들어 버렸다.

마침 그 기간은 회교도들이 신앙을 정결케 하고 기도하는 라마단 기간이라 40일 금식 기간이 끝나는 820일은 그들에 의해 대규모 사건이 일어날 거라며 그 날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고 한인들은 아무도 시내에 나가지 못했다.

회교 지도자들은 이 일이 헛소문이라고 모두 자제하자고 메스컴에 나와 국민을 설득하고 있고 중앙정부도 국민들에게 자제를 호소한 상태고 또 유명인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까지 동원해 계속 국민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더 이상의 파급을 막기 위해 정부는 트위터, 페이스북등 거의 300SNS를 중단시켰고 이 혼란의 원인은 인도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그 대용량의 메시지가 발송되었다고 하고 있고 파키스탄은 증거가 있으면 대라고 서로 반박하고 있다.

지난 2주 전부터 이 헛소문 때문에 온 나라가 요동하고 있고 불안에 떨고 있다.

청년들, 특히 낮은 계층들이 헛소문 때문에 문제를 만들고 있다.

헛소문 때문에, 무지 때문에, 젊은 혈기 때문에, 무용을 보여주기 위해, 폭행 후 금품을 빼앗을 수도 있고... 아무 상관도 없는 이들에게 폭력을 쓰고 있다.

가난과 무지와 낮은 계급으로 그 동안 쌓인 열등감과 저항감이 이렇게 표출된 느낌이다.

이들이 좀 더 교육이 되었다면, 이들이 좀 더 진지함이 있다면, 이들이 조금만 더 잘 산다면, 애국심은 없더라도 건전한 상식과 이성만 있다면...


이들의 눈을 띄우는 교육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하고 또 기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을 저지르면서도 공동체에 묻혀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에게 각자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의식이 있었으면...

이들의 눈과 이성이 열리도록 기도해 주십시요